행복한 엄마, 건강한 아기 2
페이지 정보
본문
[내일을 열며] 김창주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석우재활서비스센터장
인간의 뇌는 미성숙한 채 태어나도록 진화되었다. 이는 두 다리로 걷는 변화로 골반이 좁아졌으나 지능은 발달하게 되면서 뇌가 점점 커졌기에 출산이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래서일까? 아기는 매우 미숙하고 민감하며 스트레스에 약하다. 생존이 걸려 있는 배고픔, 기온이나 조명의 변화 등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면 잠재적 위협을 감지하는 하위뇌의 편도체는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작동한다.
즉, 아기가 느끼는 세상은 우리가 인지하고 경험하여 익숙한 세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충격 그 자체일 것이다. 때문에 엄마들은 처음에는 아기 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가 느끼는 고통과 공포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기를 진정시키면 아기의 울음소리로 배가 고파 우는지 피곤해서 우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정확하게 아기 울음소리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보통 아기는 생후 첫 3개월 간 가장 많이 우는데 보통 3~6주가 절정이고 12~16주 사이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운동발달의 과정에서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 시선의 이동이 가능하고 손을 잡고 쥐고 놀면서 지루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전히 춥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아플 때면 울음을 터뜨리지만, 이때부터 아기들은 새로운 감정들을 폭발시킨다. 분리불안에 좋고 싫음이 명확해지고, 불쾌해하거나 즐거움을 표현한다. 이는 언어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까지 대표적인 표현이 되는데 울음은 '싫다', '무섭다'를 대체로 의미하게 된다.
아기가 느끼게 되는 고통에 뇌는 스트레스 화학 물질 분비되게 되는데 스트레스 화학 물질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단, 계속 울게 내버려 두어서 아기가 느끼는 두려움에 대한 진지한 대처가 없을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기의 뇌에서 유해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시간 머무르게 되고, 행복감을 촉진시켜 주는 오피오이드가 분비되지 않으며, 몸의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과민해진다. 뿐만 아니라 뇌의 통증 회로들이 활성화 된다. 때문에 아기를 울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울음 자체가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걸 꼭 기억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아랫입술을 삐죽거리기 시작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라는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우는 것이 필사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하고 그러한 환경조성 및 양육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문적 연구들이 어릴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영구적인 부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한 채로 오랫동안 우는 일이 잦았던 아이는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과민한 상태로 성장하면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음에도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리곤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가 수축된 것을 보고한 연구도 있는데, 이는 기억력과 언어추리력의 뇌세포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다시금 진지하게 새 생명이 느끼는 어려움을 함께해야 함을 기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끝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울음소리와 출산의 기쁨이 우리사회에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
인간의 뇌는 미성숙한 채 태어나도록 진화되었다. 이는 두 다리로 걷는 변화로 골반이 좁아졌으나 지능은 발달하게 되면서 뇌가 점점 커졌기에 출산이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래서일까? 아기는 매우 미숙하고 민감하며 스트레스에 약하다. 생존이 걸려 있는 배고픔, 기온이나 조명의 변화 등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면 잠재적 위협을 감지하는 하위뇌의 편도체는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작동한다.
즉, 아기가 느끼는 세상은 우리가 인지하고 경험하여 익숙한 세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충격 그 자체일 것이다. 때문에 엄마들은 처음에는 아기 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가 느끼는 고통과 공포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기를 진정시키면 아기의 울음소리로 배가 고파 우는지 피곤해서 우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정확하게 아기 울음소리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보통 아기는 생후 첫 3개월 간 가장 많이 우는데 보통 3~6주가 절정이고 12~16주 사이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운동발달의 과정에서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 시선의 이동이 가능하고 손을 잡고 쥐고 놀면서 지루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전히 춥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아플 때면 울음을 터뜨리지만, 이때부터 아기들은 새로운 감정들을 폭발시킨다. 분리불안에 좋고 싫음이 명확해지고, 불쾌해하거나 즐거움을 표현한다. 이는 언어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까지 대표적인 표현이 되는데 울음은 '싫다', '무섭다'를 대체로 의미하게 된다.
아기가 느끼게 되는 고통에 뇌는 스트레스 화학 물질 분비되게 되는데 스트레스 화학 물질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단, 계속 울게 내버려 두어서 아기가 느끼는 두려움에 대한 진지한 대처가 없을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기의 뇌에서 유해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시간 머무르게 되고, 행복감을 촉진시켜 주는 오피오이드가 분비되지 않으며, 몸의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과민해진다. 뿐만 아니라 뇌의 통증 회로들이 활성화 된다. 때문에 아기를 울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울음 자체가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걸 꼭 기억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아랫입술을 삐죽거리기 시작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라는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우는 것이 필사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하고 그러한 환경조성 및 양육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문적 연구들이 어릴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영구적인 부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한 채로 오랫동안 우는 일이 잦았던 아이는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과민한 상태로 성장하면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음에도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리곤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가 수축된 것을 보고한 연구도 있는데, 이는 기억력과 언어추리력의 뇌세포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다시금 진지하게 새 생명이 느끼는 어려움을 함께해야 함을 기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끝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울음소리와 출산의 기쁨이 우리사회에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
관련링크
- 이전글막내의 질문 후폭풍 24.01.11
- 다음글행복한 엄마, 건강한 아기 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