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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미래세대의 자세와 근골격계 건강, 그리고 물리치료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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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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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열며] 김창주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석우재활서비스센터장

필자의 어린시절 책상을 앞에 앉아 책을 보거나 숙제를 할 때면, 아버지께서는 어김없이 30cm 자를 들고 오시곤 했었다. 이유인즉, 나의 눈과 책상과의 거리를 측정하시곤, 그렇게 줄곧 바른자세를 강조하셨었다. 지금에 와서 그때를 회상해 보면 교정인 듯, 교육인 듯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심 스스로 책상 앞에 앉은 막내아들을 칭찬해 주시기보단 자세에만 신경 쓰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속이 상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 기억과 함께.

하지만 그때 아버지의 감시 수준에 가까웠던 교육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건강한 자세와 시력을 갖게 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드는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며,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 때문일까? 네명의 아이를 양육하는 아빠가 되고 보니 나 역시 아버지와 같이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물론 30cm 길이의 자가 내손에 들려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스마트 기기 사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출근을 하며 지나치게 되는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스마트 폰을 보면서 보행을 하는 경우마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18년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폰 이용자 4,000만명으로 일평균 4.2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과다사용 사례의 경우는 이용이 아니라 중독이 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도 하다.

가뜩이나 많은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대한민국의 학령기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모든 학령기 아동, 청소년은 성장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기형적학업 부담으로 학교 체육이나 신체 활동은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이다.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신체 활동량과 함께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신체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나 사용 중 잘못된 자세를 익숙함으로 받아들여, 목, 등, 허리, 골반의 사용방식이 올바르지 않게 운동학습을 하게 된다면 즉, 습관으로 받아들여 진다면 이것을 스스로 바로 잡고 자세를 교정하고 고치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 된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2016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질병⋅행위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의 44.4%는 10대 청소년으로,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5년 11만 3천명으로 현재 한 해 출생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헬스케어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물리치료사는 근골격계 문제 예방 및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한 전문 인력이다. 때문에 평가와 개별화된 치료계획, 그에 따른 운동처방과 자세 교정 등을 통해 근골격계의 질환의 예방 및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이는 비수술적 치료로서 중증의 상태로 악화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성장기 학생들의 올바른 자세유지와 근골격계 건강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물리치료사의 기능과 역할을 핵심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변화와 학교, 정부 및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고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아버지 감사합니다.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